7월 2일, 국정조사 특위가 시위대 봉쇄 이후 27일 만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내부에 들어갔습니다. 제25편에서 '현장조사가 서면 보고와 무엇이 다른가'를 제도로 짚었다면, 이번 편은
그 현장조사가 실제로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을 확인하지 못했는지를 다룹니다. 육안으로 확인된 것은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투표함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이었고, 동시에 드러난 것은 그 보관 장소가 CCTV가 닿지 않는
경기장 샤워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확인과 함께 새 쟁점 — 투표함을 옮길 것인가, 공개 재검표를 할 것인가 —
도 떠올랐습니다. 사실과 주장으로 나눠 정리합니다.
정리일 2026년 7월 2일 · 모든 사실 주장에 출처 표기 · 제28편
이 글을 읽는 법. 확인된 사실(녹색)과 제기된 주장·제안·해석(주황)을 구분합니다.
'투표함을 옮겨야 하는가', '재검표를 해야 하는가'는 현재 진행 중인 쟁점이므로, 누가 어떤 근거로 주장하는지와
함께 적었습니다.
확인된 사실 — 현장에서 확인된 상태·공식 발언제안·쟁점 — 이송·재검표·특검을 둘러싼 견해
1. 7월 2일,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편(제27편) 말미에서 예고한 대로, 조정된 현장조사 일정의 첫 번째인 올림픽공원 조사가 7월 2일 실제로
진행됐습니다. 국조특위가 봉쇄된 개표소 안으로 들어간 것은 6월 5일 시위대 점거 이후 처음입니다.
✓ 확인된 사실 — 현장조사 진행 경과
국조특위(공식 명칭: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7월 2일 정오께 버스로 올림픽공원에 도착해, 시위대가 점거 중인 현장 상황을
공유받은 뒤 오후 1시 11분께 경찰과 함께 핸드볼경기장(2-2번 게이트)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개표소가
시위대에 의해 봉쇄된 지 27일 만입니다.
진입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가 늘며 '부정선거', '재선거', '특검 추진' 등 구호와 고성이 나왔고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특위 위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특위는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 약 380개, 유·무효 투표지 약 247만 장, 투표록·개표록 등이 반출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지하 사무실 두 곳에 들어가 약 15분간 투표함 상태와 CCTV 환경, 출입문 통제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투표함 내부는 열어 보지 않았고, 현장을 그대로 보존한 채 다시 문을 폐쇄했습니다. 특위는 진입
35분 만인 오후 1시 46분께 경찰과 함께 빠져나왔습니다.
특위는 이날 올림픽공원에 앞서 송파구선관위 현장조사도 진행했으며, 선관위 측에 보관 장소 CCTV 영상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현장조사의 결과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투표지가 그대로 있다'는 보존의 확인이고, 다른 하나는
'보관 환경이 허술하다'는 관리 실태의 확인입니다. 같은 현장에서 안심할 근거와 불안할 근거가 동시에
나온 셈입니다.
✓ 확인된 사실 — 보존 상태와 CCTV 실태
보존 확인.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현장조사 후 "247만 개에 달하는 투표용지와 투표함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시훈 전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이 마지막으로 닫았던 보관 장소 문을 이날
다시 열었는데 투표지와 투표함이 그대로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보관 장소는 경기장 샤워실. 투표함·투표지가 보관된 곳은 원래 경기장 샤워실로, 내부에 CCTV가
없습니다. 송파구선관위는 보관 장소 '외부'를 비추는 CCTV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입문도 사각지대.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실제 출입을 하는 그 문까지도 CCTV가 찍지
못한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12시 방향에 투표용지가 있는데 CCTV 하나는 5시 방향,
하나는 9시 방향을 보고 있다. 누가 들어가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CCTV 사각지대 지적은
여야 양쪽에서 나왔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것. 투표함 내부는 개봉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따르면 투표함 개수
등도 전수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날 조사는 '외형의 보존'을 육안으로 확인한 것이지, 내용물까지
검증한 것은 아닙니다.
제25편에서 현장조사의 한계로 짚었던 것 — 강제력이 없고, 수사가 아닌 '검증'이며, 시간이 짧다 — 이
이번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35분의 진입, 15분의 보관 장소 점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다만 봉쇄 27일 동안 어느 기관도 하지 못했던 '현장 상태의 공적 확인'이 이뤄졌다는 점, 그리고 CCTV 사각지대라는
구체적 관리 부실이 여야 공동으로 기록됐다는 점은 서면 보고로는 얻기 어려운 성과라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3. 새로 떠오른 쟁점 ① — 투표함을 옮길 것인가
보관 환경이 허술하다는 데에는 여야가 대체로 공감했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갈렸습니다.
⚑ 쟁점 — 이송 대 현상 보존
이송 검토론(민주당 김용만 의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국민이
안정적 관리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로 하루빨리 옮기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우리가 보고
괜찮다고 하고 끝낼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현상 보존론(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투표함 개수 등도 전부 확인이 안 된 상태인데 수사에 들어가기
전 함부로 옮기면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CCTV 사각지대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증거로서의 무결성을 지키려면 옮기는 행위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절충적 제안(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특검이 본격 추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증거들이 보관돼
있으므로, 제3의 장소로 옮기거나 현 장소의 보안을 강화해 신뢰를 받을 방안을 바로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송파구선관위는 특위 방문 전 "올림픽공원 투표함 이송 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장 주변에 시위대가 상주하는 상황이 이송의 실무적 변수로 거론됩니다.
각 발언은 해당 의원·기관의 주장/입장입니다 — 파이낸셜뉴스 (2026.7.2)[1][2][4]
4. 새로 떠오른 쟁점 ② — 공개 재검표와 특검
이번 현장조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윤상현 위원장의 '공개 재검표' 제안입니다. 제15편에서 다뤘던
선거소청·선거소송의 재검표가 법원 절차라면, 이번 제안은 국회 의결을 통한 정치적 합의 방식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 확인된 사실 — 재검표·특검 관련 발언
윤상현 위원장은 현장조사 후 "중앙선관위는 투표함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개표도 착오 없이 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여야가 국조특위를 통해 국회 의결로 재검표를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한다"며
위원들에게 "공개 재검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또 "어차피 국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조와 특검이 꼭 같이 가야 한다"며 특검
병행론을 재차 밝혔습니다.
특위 내부에서 특검 추진과 국회 의결을 통한 공개 재검표를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온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기대하는 쪽. 법원의 선거소송 재검표(제15편)가 180일 시한과 이중 요건으로 좁은 문인 상황에서,
국회 의결을 통한 공개 재검표는 의혹을 정면으로 해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신뢰 회복 수단이라는 시각입니다.
선관위 스스로 "적극 임하겠다"고 한 만큼 명분도 갖춰졌다고 봅니다.
신중한 쪽. 현행법에 '국회 의결에 의한 재검표'라는 절차가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법적 근거와
효력이 불분명하고, 재검표 결과를 놓고 또 다른 불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소송이 계류 중인
상태에서 정치적 재검표가 사법 절차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통 지점. 어느 쪽이든 재검표를 하려면 투표지의 무결성이 전제돼야 하므로, 이번에 확인된 CCTV
사각지대 등 보관 환경 문제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본문 종합 — 특정 결론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구체적 실행 방식은 여야 협의와 입법의 몫입니다.
5. 남은 일정 — 7일 중앙선관위, 14·22일 청문회
✓ 확인된 사실 — 국정조사 후속 일정
국조특위는 7월 7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에 대한 두 번째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7월 14일과 22일 청문회(제26편 참조)를 거쳐, 잠정적으로 7월 22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입니다.
이번 편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27일 만의 현장조사로 투표지 247만 장과 투표함의 '외형적 보존'은 공적으로
확인됐지만, 내용물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고 보관 장소의 CCTV 사각지대라는 관리 부실이 여야 공동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위에서 '옮길 것인가, 보존할 것인가'와 '국회 의결 공개 재검표'라는 새 쟁점이 열렸습니다. 확인된 사실이
쌓일수록 판단해야 할 질문도 구체화되는 것 — 그것이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7월 7일로 예정된 중앙선관위·서울시선관위 현장조사 결과, 또는 그 사이 진전될 재검표·특검
논의를 사실 중심으로 이어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출처
「국조특위, 개표소 CCTV 미비 등 확인…특검·재검표 목소리(종합)」, 연합뉴스/파이낸셜뉴스 (2026.7.2),
fnnews.com
「국조특위, 봉쇄 27일 만에 '올공' 내부 진입...투표함 반출 여부 이견」, 파이낸셜뉴스 (2026.7.2),
fnnews.com